[아시안컵] ‘4人 4色’ 아시안컵 득점왕의 주인공은 누구?
기자 정유석 | 사진 AFC, 더스포츠 그래픽: 박민채 디자이너 | 등록 2015-01-26 16:17 | 최종수정 2015-01-26 20:10
[더스포츠=정유석]
‘2015 AFC 아시안컵’ 일정이 이제 4강전에 이르렀다. 각 팀에 우승까지 단 2경기가 남아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을 비롯해 이라크, 호주, UAE가 4강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 자리를 두고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우승컵의 향방만큼이나 대회가 종국에 이르면서 개인 수상자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8강 이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대회 득점왕의 주인공이다. 현재 요르단의 알 다르두르와 UAE의 맙쿠트가 4골로 공동 선수들 달리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지목됐던 혼다 케이스케, 순 커 등이 8강전에서 탈락하며 경쟁에서 밀려났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낙마한 가운데 자국을 우승으로 이끌며 득점왕의 영광까지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각국의 대표 스트라이커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 UAE 사상 최고의 공격수 꿈꾸는 알리 맙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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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는 알리 맙쿠트는 오마르 압둘라흐만 등 재능 있는 팀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호흡을 맞추며 꾸준한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가 8강전 일본을 상대로 보여준 환상적인 득점은 스트라이커로서 그의 재능을 단번에 보여주는 것이었다. 

대회 4득점으로 득점 순위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알리 맙쿠트는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이미 경쟁자들에 비해 한발 앞서있는 데다 남은 2경기 중 1골만 추가해도 사실상 득점왕을 확정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UAE의 전력이 한국이나 호주에 비해 상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는 것이 약점이지만 가장 유리한 위치에 올라있는 만큼 득점왕에 욕심을 내기에 충분하다.  

그의 행보가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그가 역대 UAE 선수들이 오르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경지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기록한 4골은 UAE 선수가 아시안컵에서 한 대회에 기록한 가장 많은 득점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9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하산 사에드가 기록한 3골이 최다였다. UAE 역사상 가장 강력한 스트라이커를 꿈꾸고 있는 그가 득점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개최국 호주의 가장 확실한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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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전 중국을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한 팀 케이힐 역시 강력한 득점왕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케이힐은 이번 대회 호주 대표팀의 에이스다. 특히 탄력 있는 점프력과 정확한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하는 고공 폭격은 아시안컵에서 호주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위력적인 옵션 중 하나이다.  

이번 개최국 호주의 장점은 4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고 있는 공격력이다. 호주는 10득점을 무려 8명의 선수가 고루 분담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뽐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확실한 킬러는 3골을 기록한 케이힐이다. 특히 8강전 중국을 상대로 선보인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은 해결사로서 케이힐의 존재감을 단번에 보여준 사례였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팀을 준결승으로 이끈 그는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하고 있어 알리 맙쿠트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전에서 벤치 대기로 경기를 시작하며 체력을 관리한 케이힐의 컨디션은 토너먼트 무대에서 정점에 오르고 있어 그를 향한 기대치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몰아치기’ 능한 손흥민, 6번째 한국인 득점왕의 주인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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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 역시 대표팀의 우승과 득점왕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스트라이커였던 손흥민은 조별 예선 컨디션 저하와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어진 8강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가장 필요한 순간 킬러 본능을 과시하며 연장전에만 2골을 몰아쳤다. 

단숨에 대표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손흥민은 대회 득점왕 경쟁의 가장 위협적인 변수로 등극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이 뛰어난 데다 워낙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인 만큼 남은 2경기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이어진 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도 떨쳐낸 만큼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이 4강을 넘어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손흥민의 득점은 필수적이다. 

손흥민이 대표팀의 성공을 이끌며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면 한국은 지난 대회 득점왕 구자철에 이어 역대 6번째 득점왕 배출의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은 이전까지 조윤옥(1960년)을 시작으로 최순호(1980년), 이태호(1988년), 이동국(2000년), 구자철(2011년)이 대회를 빛낸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6번째 한국인 득점왕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니스 마흐무드, 이라크의 영광은 항상 그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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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 역시 팀의 대표 스트라이커로 득점 레이스에 가세할 전망이다. 2007년 대회 우승 당시 이미 한 차례 득점왕을 수상한 경험 역시 가지고 있는 유니스는 이번 대회 한층 어려진 이라크 ‘황금 세대’의 정신적 지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2골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손흥민과 득점 순위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많은 골은 아니지만 유니스가 이번 대회 기록한 골들은 상당히 순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유니스는 8강 진출 여부가 달린 팔레스타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전 팀에 소중한 선제 결승골을 안겼고 이어진 8강전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연장전에 골을 터뜨리는 등 고비 때마다 팀에 공헌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에이스의 진면목을 발휘하는 중이다.

이라크의 성공 뒤에는 항상 유니스가 있었다는 점도 그의 4강 이후 행보를 기대케 한다. 2002년 이라크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이후 A매치 1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각종 메이저 대회 성공을 이끌었다. 2007년 아시안컵 우승을 비롯해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팀의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이라크의 주장 유니스가 마지막 아시안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