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37R 프리뷰] '아시아'의 길목에서 마주한 울산과 제주
기자 남영우 | 사진 해당기관 | 등록 2016-11-02 03:47 | 최종수정 2016-11-02 10:47
[더스포츠=남영우]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3위 싸움을 벌인다.

오는 2일(수)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경기에서 울산과 제주가 ACL 진출권이 걸린 3위 자리를 두고 승부를 벌인다. 지난 라운드 결과에 따라 3위 제주와 4위 울산의 격차는 승점 3점으로 좁혀졌다. 이번 라운드에서 제주가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3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고 반대로 울산이 승리한다면 득점은 뒤지지만 승점을 같게 추격할 수 있다. 양 팀은 시즌 초반부터 질주해 온 선두그룹보다 3위 자리에 더 초점을 맞춰왔다. ACL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기 위해선 이번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한다. 더 절박한 쪽은 울산이다. 다득점이 우선인 K리그 클래식에서 이미 28골이나 뒤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승점에서 뒤집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무승부는 사실상 패배나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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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스로 살아난 울산의 저력은?
지난 라운드까지 리그 3경기 1무 2패, FA컵 준결승 탈락 등 공식전 4경기 1무 3패로 부진했던 울산은 지난 라운드 상주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집중력이 돋보이는 승리였다. 무승의 기간 동안 상대에 실점 후 연속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던 울산은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팀이 겪고 있는 승부처라는 인식이 팀 전체로 전해졌다면 이번 경기에서도 저력을 보여줄 울산이다.

울산과 달리 제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전북의 무패 가도를 끊어낼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던 제주는 홈에서 서울에 패하며 4연승을 마감했다. 다시 추스를 시간도 없이 중요한 경기를 맞게 됐다. 물론 득점에서 앞서는 제주가 무승부만 거둬도 3위는 사실상 확정되지만 원정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여유가 있음에도 제주가 총력전을 외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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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영플레이어'를 가리는 무대
울산 김승준과 제주 안현범은 이번 K리그 영플레이어상 후보에서 명암이 갈렸다. 후반기 부상으로 기대만큼 뛰지 못했던 김승준은 제외됐고 안현범은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 여부를 떠나 이번 경기는 양 팀의 ACL 진출권이 달려있어 자존심 싸움을 벌일 수 있다. 김승준은 지난 경기 오랜만에 선발 풀타임 활약하며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김승준의 활약에 기대를 모아볼만 하다. 제주는 공격과 수비 모두 빠른 움직임을 동반한다. 역동적으로 맞서기엔 김승준이 제격이다.

안현범은 후반기 제주의 스타다. 3백에서의 측면 윙백은 물론 미드필더, 공격수로까지 만능 활약을 펼친 안현범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한 최근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로 인해 영플레이어상과 K리그 베스트일레븐 수비수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아직 남았다. 이번 경기에서 제주는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는다면 ACL 진출의 9부능선을 넘을 수 있다. 안현범이 그것을 이끈다면 영플레이어상에도 한걸음 크게 다가설 수 있다.

자료제공 = 비주얼스포츠